미신고 장애인시설 운영자 2명 경찰에 고발…입소자 학대 혐의

결식아동 급식사업비를 빼돌리거나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는 등 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지역아동센터장들이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 지역아동센터 보조금 빼돌린 시설장들 적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로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3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특사경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도내 지역아동센터의 보조금 편취 여부를 집중 수사했다.

A씨는 화성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2017년 11월부터 결식아동 급식사업 보조금 약 3천100만원을 자녀 교육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시의 한 지역아동센터장은 2017년 4월부터 교육 강사비, 인건비, 식자재 비용과 급식 조리사 등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 약 2천300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했다.

도는 지역아동센터 보조금 수사와 함께 진행한 불법 사회복지시설 점검에서 미신고 장애인 이용시설을 운영한 비영리민간단체 운영자 2명도 적발했다.

이들은 2015년 12월부터 동안 지체 장애인 23명을 모집한 뒤 시설 이용료 2억9천만원을 챙기고 친인척 4명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등록해놓은 뒤 실제로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지원금 4억8천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이들 운영자가 입소자들을 상대로 화장실 이용을 못 하게 하거나, 물을 주지 않는 등 학대한 혐의가 있다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보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고 투명한 복지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조금 비리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