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7곳 환경 검체서 바이러스 검출
대전 교회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알파 변이'…지역 세 번째
대전 유성구 용산동 교회 내 접촉 등을 통해 60명을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 변이 바이러스'로 분석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교회 관련 확진자 일부를 샘플링해 1차 분석한 결과 속칭 영국발 변이로 부르는 알파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질병관리청이 최종 분석해 확정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1.5배 빨라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최근 서구 둔산동 금융기관과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이후 세 번째다.

교회 내부 46곳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가운데는 7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 국장은 "7층짜리 교회 건물 가운데 지하 1층 예배당 교단과 에어컨 필터, 1층 공기청정기 필터, 7층 세미나실과 의자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며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할 때 필터에 의해 다시 바이러스가 번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산동 교회 내 접촉을 통한 확진자는 모두 52명(대전 44명·세종 8명)이다.

방역 당국이 교회 내 확산 출발점으로 보는 유치부 교사(대전 2460번) 가족 8명을 포함하면 총 60명이다.

이 교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대전 2447번)이 20일 확진되자 검사를 받고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