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300명에서 600명대로 대폭 뛰었다. 주말 효과가 사라진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한 영향이다.

645명 신규 확진 13일 만에 600명대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45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394명)보다 251명 늘면서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254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700명대를 오가는 등 감소, 증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1주간(17~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4명→64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7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

주간 단위 확진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는 데다 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흘째 40명대를 유지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05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28명, 경기 180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에서만 434명(71.7%)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대전 57명, 경북 21명, 경남 18명, 강원 17명, 부산 13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세종 7명, 대구 6명, 울산 5명, 광주 4명, 전남·전북 각 2명 등 총 171명(28.3%)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 54명, 경기 의정부시 지인·가족 관련 누적 10명,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지인 관련 12명 등이 있다. 당국은 대전 용산동 교회와 관련해서는 이 교회 교인 및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던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유입 나흘 연속 40명대…변이 우려에 당국 '촉각'

해외유입 확진자는 40명으로 나흘 연속 40명대를 이어갔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중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었다. 누적 2007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146명이다.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040만9949건이다. 이중 1012만7613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만979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9906건, 직전일 3만3996건보다 4090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6%로 직전일 1.16%보다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7%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