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사연합 "과도하게 접종률 높이려 2차 물량 당겨 사용…책임자 사과해야"

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국민 우려를 정부가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면 교차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료계 일각의 주장이 나왔다.

22일 민초의사연합(민의련)은 "교차 접종에 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도 부족한 점, 동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기존) 접종 원칙을 고려하면,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따르기 주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의 불안감은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달 17일 보건당국은 4월 중순 이후 조기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접종자에 대해 7월 한시적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7월 19일 이후부터 기존에 예약한 날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권고 기준인 12주를 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민의련은 이런 선택권 부여에 대해 "교차 접종을 피하면 늦어지는 추가 접종으로 인해 항체 생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민의련은 "정부 설명대로 교차 접종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어야 옳았다"고 비판했다.

민의련은 "정부가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과도하게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사용해야 할 백신을 당겨 사용한 것이 혼란을 일으켰다"며 "교차 접종에 앞서 백신 수급 조절에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자가 나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의련은 "교차 접종에 따른 국민의 우려를 정부가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교차 접종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국민 우려 해소못하면 코로나백신 교차접종 중단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