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8명까지 확대하고,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을 없애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2단계’를 23~30일 시범 적용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인원 산정에서 제외한다. 다만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제한한다.
국내에서 연간 20만t씩 발생하는 커피박(찌꺼기)으로 축사의 악취를 해결하고, 버려지는 커피박의 재활용 길도 여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백하주)은 커피박과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축사 악취 줄이기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연구개발에 성공한 악취 제거 방식은 유용미생물(EM)균을 가축 분뇨에 직접 적용하지 않고 커피찌꺼기에 배양하는 것이다.5년 전부터 이 방법을 연구해온 김상호 연구원은 “유용미생물을 축사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문제는 이 방법만으로는 악취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커피찌꺼기에 유용미생물을 배양해 보니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의 물리화학적 악취 제거 방법은 시설비 및 유지관리비가 많이 든다”며 “커피찌꺼기가 미생물의 좋은 먹이와 안식처가 될 것으로 예상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하반기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한 김 연구원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방법을 ‘연구중심 혁신 도정’ 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초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를 얻었다. 영천의 우사와 돈사에 커피박을 적용한 뒤 악취를 측정한 결과 87~95%의 악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영천시내 다섯 군데 축사에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축산 농가들이 크게 만족해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악취 제거 효과와 함께 미생물의 축분 반응성 및 변화 등에 대해 신재호 경북대 교수(응용생명과학부)와 같이 연구해 논문과 특허를 낼 계획이다.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사업을 그린뉴딜 상생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축사 악취 제거, 커피박 재활용뿐 아니라 커피박을 수거하는 일자리 창출, 커피박의 축사 바닥재 활용, 친환경 퇴비화 등을 담은 사업이다.지난달엔 경상북도 자활센터와 협약도 맺었다. 커피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경북 20개 시·군자활센터가 커피판매점에서 커피박을 수거하기로 했다. 최소 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연구원은 버려지는 커피박을 재활용하면 경북의 경우 축사운영비가 연간 200억~300억원 절감되고, 커피박 폐기물 처리비용(전국)은 150억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상영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연간 20만t의 커피박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경북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축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악취를 해결하는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영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프랑스 파리에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서포터스 활동과 함께 기원행사도 연다.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근록 2030엑스포추진단장, 이수일 일자리창업과장 등 부산시 대표 8명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치 신청을 위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 부산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2030등록엑스포 ‘유치 의사 표명 도시’에서 ‘공식 후보 도시’로 전환된다. 유명희 범정부 유치기획단장 등 7명까지 더해 모두 15명의 대표단이 파리에 머물며 유치 활동에 나선다대표단은 23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공식 방문한다. 박 시장과 유 단장,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등 4명이 BIE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을 만나 총리 명의의 서한 형식 유치신청서를 전달하고 면담할 예정이다.박 시장은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달하고, 강점과 매력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유 단장도 한국의 개최 역량과 당위성, 범국가 차원의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투표권을 가진 BIE 169개 회원국을 설득하는 해외교섭 활동의 중심이 될 주프랑스대사관도 유치신청서 제출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미래 발전에 계기가 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부산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도 본격화한다. 부산시와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워킹데이 행사를 23일 연다. 유치위원회는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걷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시는 지난 16일 대학생 336명으로 구성된 2030부산월드엑스포 서포터스 발대식을 열고, 응원챌린지 참여 등 부산 유치 홍보활동 준비에도 들어갔다. 오성근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염원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의생명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에 의료기기 업종을 지원할 거점시설이 문을 열었다.경상남도와 김해시는 주촌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부지에 ‘메디컬 디바이스 실용화센터’(사진)를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센터는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7237㎡ 규모로 생명산업을 위한 전문화된 연구 환경과 생산 시설을 갖췄다. 의료용품 및 재활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실과 생산지원실, 공동장비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GMP 클린룸 및 기업 입주실로 구성됐다.총 299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2018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센터 건물 사용 인가를 받은 뒤 내부 GMP 클린룸을 완공했다.올해부터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에 설치되는 시험인증장비와 연계해 의료기기 분야 전주기 기업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메디컬 디바이스 실용화센터는 김해시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인 ‘지능형 기계 기반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5년간 사업비 약 300억원을 들여 의생명·의료기기 관련 기업체를 집적화해 의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업 사업화를 단계별로 지원해 의생명 분야 융복합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다.김해시 관계자는 “메디컬 디바이스 실용화센터는 의료용품과 재활의료기기 분야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4대 의생명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려는 김해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