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도 해당 교회 교인 3명 감염…대안학교 등 폐쇄
대전서 해외입국자 일가족 이어 교회로 확산…누적 21명 확진(종합)

대전에서 해외입국자의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데 이어 이 감염이 교회 등으로 번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밤사이 유성구의 한 교회와 선교회에서 교인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이 교회 교인이면서 교사로 근무하는 대전 2460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2460번은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대전 2460∼2467번)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 격리 중 해제 전 검사를 받고 확진된 남편(대전 2447)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나머지 5명은 이 교회가 입주한 건물에 있는 선교회에 다니면서 지난 20일 확진된 유성구 50대(대전 2450번)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2460번과 2450번이 해당 건물에서 교류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회와 선교회는 각각 대표자가 다르지만, 예배를 함께 보는 등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은 사실상 같은 감염그룹으로 분류했다.

교회 교인 가운데 세종에 거주하는 3명(세종 530·531·533번 확진자)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외입국자 일가족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21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교인들과 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회 교육시설에 다니는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선교회 교육시설은 7월 4일까지 자진 폐쇄했고, 교회에 대해서는 이날 폐쇄를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입국자가 집에서 격리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고 식사를 따로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가족들과 접촉했고, 격리 의무가 없는 가족은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에서도 현재 금지된 식사를 지난 13일부터 제공한데다 밀접·밀폐 환경이라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검토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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