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민·베트남 유학생 대상 50만 회분 공급

'베트남 거주' 중국인들 현지에서 자국산 백신 맞는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자국 정부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중국으로부터 시노팜 백신 50만 회분을 제공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공받은 백신은 주로 현지에 거주하는 중국인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근무하거나 유학할 예정인 베트남 시민을 비롯해 접경 지역의 현지인도 접종 대상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주로 접종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전체 인구 9천800만명 중 240만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이중 11만5천여명이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6일 일본 정부로부터 1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증받았다.

한편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9천990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5천411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가 있는 박닌성에서는 1천529명이 감염됐다.

호찌민에서는 1천651명, 수도 하노이는 465명이 각각 나왔다.

호찌민시는 이번 4차 지역감염 초반에는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며칠간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확진자 수가 137명을 기록했고 이날 오전 현재 33건의 지역감염이 보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