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초과 등교제한 해제…방학 등 맞춰 일정 자율 결정

21일 오전 8시 10분 청주 복대중학교는 평소보다 많은 학생이 등교하면서 활기가 넘쳤다.

코로나 이후 충북 초중고 첫 전면등교…"교육정상화 기대"
이 학교는 그동안 학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2개 학년이 등교하는 대신 1개 학년은 원격수업을 했으나 이날 전교생이 함께 등교했다.

남치규 교감은 "그동안 1개 학년이 등교하지 않아 허전했는데, 오늘은 학교가 꽉 차고 활기 넘치는 것 같다"며 "교육이 조금 정상화되는 듯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전교생 등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충북도교육청은 전교생이 600명을 초과할 경우 등교인원이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이 정해진 뒤 도교육청이 이날부터 전면등교 준비에 들어가면서 전교생 등교가 가능해졌다.

준비기간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

실업계고는 지난 14일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했다.

이후 이날부터 충북 모든 초중학교에서 등교제한이 사라졌다.

코로나 이후 충북 초중고 첫 전면등교…"교육정상화 기대"
그동안 밀집도 제한에 걸려 부분등교하던 학교 107곳 가운데 29%(31곳)에서 이날 전면등교가 이뤄졌다.

나머지는 28∼30일 19곳, 7월 1∼5일 50곳, 7월 12일 7곳 순으로 전면등교에 돌입한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2∼3주가량 준비기간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면등교 일정을 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주 이상 전면등교 준비기간을 운영하도록 권장했고, 학교마다 준비상태와 방학 일정 등을 고려해 등교·원격수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면등교 일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학교들은 방역에 바싹 신경 쓰는 분위기다.

이정수 용성중 교감은 "방역 도우미를 4명에서 6명으로 늘려 거리두기 등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등교도 집중되지 않도록 입실시간을 1∼2학년 8시 40분, 3학년 8시 50분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학원을 고리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진천과 음성지역 학교 1곳은 원격수업, 3곳은 확진자 발생 학년만 제한적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