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상감염 지속…가족·지인 모임-식당 등서 새 감염
최근 1주간 감염경로 '불명' 26.4%…다중시설 감염 등 위험요인 여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의 한 음식점에서는 이달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종사자, 방문자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3명 가운데 종사자가 2명, 방문자 4명, 지인 3명, 기타 사례 4명 등이다.
남양주시의 한 일가족 및 지인 관련 사례에서는 총 10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일가족과 지인을 중심으로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0명 가운데 동료가 3명이고 가족·지인이 각 2명, 기타 사례가 3명 등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36명은 교인이다.
충남 서산시의 한 무용학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밖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발병 사례가 새롭게 확인됐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친척 모임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7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모임 관련, 나머지 2명은 한방병원 관련 사례다.
대구 동구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어린이집 종사자, 원아 등 7명이 확진됐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지인을 중심으로 동료, 가족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경남 창원시 교회(교회 3번 사례)와 관련해 이달 18일 이후 가족, 교인 등 총 19명이 확진됐고, 강원 춘천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방문자, 종사자 등 7명이 새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규모가 감소했으나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6.4% 비중을 차지한다.
이 비율은 6월 첫 주 이후 24.2%→25.4%→26.4% 등 증가 추세다.
가족, 지인 등을 통한 감염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1주간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은 49.5%(3천298명 중 1천631명)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처럼 가까운 관계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아 확산 차단이 쉽지 않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 발(發)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 10건 가운데 사업장·직장,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사례가 각 3건씩이었다.
사우나·온천, 노래연습장, 종교시설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확진자 접촉을 통한 소규모의 일상 속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 방학을 앞둔 만큼 학원 및 교습 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 강화도 필요하다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하고,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하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일상 속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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