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주민단체들 제물포고 이전 반대 투쟁위 구성
인천 원도심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인천시 중구 주민자치협의회와 새마을회 등 주민단체 8곳은 21일 인천시 중구청 앞에서 제물포고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제물포고 이전을 강행하는 인천시교육청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학교 이전은 원도심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학습권을 침해할뿐더러 지역 인구 유출과 상권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물포고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중·동구에 유입될 인구를 무시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시교육청의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의 대표 명문고 중 하나인 중구 전동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026년까지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과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내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주민 여론조사를 하기로 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