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 지역사무소가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다.

기획재정부와 서울시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CABEI의 한국사무소를 연내 개소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CABEI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이 지역 균형개발과 경제통합을 위해 설립한 인프라·에너지 특화 다자개발은행이다. 15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1월 가입해 같은 해 8월 영구이사국이 됐다.

한국이 국제금융기구 지역사무소를 유치한 것은 인천 송도에 있는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에 이어 이번 CABEI 사무소가 두 번째다. CABEI 측에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협상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의 성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CABEI 한국사무소는 친환경 에너지·교통 인프라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인력이 중미 시장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다자기구 서울 유치를 통해 국제협력이 강화되고 한국의 국제사회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