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심신 달래며 나들이…인적 드문 곳에선 마스크 벗어 놓기도
전국 30도 넘는 무더위…'녹음 짙은 산과 시원한 바다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20일 유명 산과 유원지, 해수욕장 등에는 휴일을 맞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해운대와 광안리를 비롯한 부산 해수욕장에는 이날 많은 관광객이 물놀이를 하며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일상을 달랬다.

제12회 부산시장배 국제서핑대회가 전날부터 이틀째 열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전국의 서핑 마니아가 찾아 파도를 타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행사 후에는 대회 참가자들이 해변을 청소하는 비치코밍 활동을 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직 욕장 개장 전인 전남 여수 만성리, 완도 명사십리, 보성 율포, 영광 가마미 등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30도 넘는 무더위…'녹음 짙은 산과 시원한 바다로'
경남 합천 해인사에는 전날부터 공개된 팔만대장경을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모였다.

이날 탐방은 해인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한 시민 15명에게만 허락됐다.

울산, 대구, 부산, 진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탐방객들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법보전을 천천히 걸으며 내부를 유심히 관찰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다른 관광객도 통풍구 역할을 하는 좁은 틈 사이로 내부를 둘러보기도 했다.

전국 30도 넘는 무더위…'녹음 짙은 산과 시원한 바다로'
전국 유명산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

광주 무등산, 구례 지리산, 담양 추월산 등에는 이른 시간부터 등산객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등산객들은 인적이 뜸한 곳에서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했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4천200여명의 탐방객이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문장대, 천왕봉 등을 올랐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산행을 즐기는 행락객 4천1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오대산에 5천1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설악산 4천900여명, 치악산 2천800여명이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