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미리 준비하자"…캐리어·여권지갑 수요 '쑥'
홈쇼핑은 여행상품 확대…10명 중 6명 "코로나 진정되면 해외여행 의향"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해외여행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상대로 한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고, 정부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하면서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고침] 경제("해외여행 미리 준비하자"…캐리어·여권지갑…)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7일 G마켓의 중·대형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 16% 늘었다.

여권 지갑은 14% 더 팔렸다.

이 기간 11번가에서는 캐리어 판매량이 36%,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보스턴 여행 가방은 23% 더 판매됐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 항공권의 경우 판매량 증가율이 356%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최저점을 찍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여행 가방 매출은 각각 44.7%, 14.1%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 가방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20인치 이하의 기내용 사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해외여행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이스탄불, 앙카라를 비롯한 터키의 유명 관광지를 7박 8일간 일주하는 상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지난 19일 터키, 이탈리아 여행 상품을 방송했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해외 항공권을 90%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21~26일 소비자 1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5%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트렌드모니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일상 복귀 기대감 확산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