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변 카누경기장 앞에 설치된 소년과 개 조형물은 누가 설치했고 그 후 소년 조형물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속초 영랑호 조형물은 누가 설치했고 소년은 어디 갔을까?
영랑호 산책을 자주 나오는 강원 속초 시민들이 요즘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거의 매일 영랑호를 찾다시피 하는 박모 씨는 지난달 중순 카누경기장 앞 계단에 설치된 소년과 개 조형물을 발견했다.

작은 조형물은 계단 끝에 걸터앉은 소년이 망원경으로 설악산 쪽을 바라보고 그 앞에 반려견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누가 설치했는지 궁금했지만, 주변에는 작품 내용을 알만한 아무런 안내판도 없었다.

그러던 이달 초 소년은 사라지고 개 조형물만 남아 있었다.

역시 소년이 왜 사라졌는지 궁금했지만 이를 알 수 있는 안내문은 어디에도 없었다.

박씨뿐만이 아니다.

소년과 개 조형물에 궁금증을 품었던 시민들은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소년이 사라진 데 대한 다양한 추측성 댓글이 달렸다.

그러면 문제의 조형물은 누가 설치했고 왜 소년은 사라진 것일까?
취재 결과 소년과 개 조형물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시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생활체육관 벽면 타일부착을 비롯해 화랑도 체험장 조형물 설치 등 지역 내 5곳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달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영랑호 조형물 역시 이 사업의 하나로 설치됐다.

설치 이후 보완할 내용이 있어 소년 조형물은 현재 보수에 들어간 상황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보수 작업을 거친 작품 설치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 주변에 작품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