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60대男 아파트 굴뚝서 투신 소동 벌이다 스스로 내려와

천안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만취 상태로 천안 한 아파트 내 굴뚝에 올라간 남성이 4시간여 동안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이다 스스로 내려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0분께 천안 동남구 한 아파트 단지 내 보일러용 굴뚝에 A씨(60)가 올라갔다. 굴뚝까지 높이는 약 60m 정도였다.

A씨는 술에 잔뜩 취해 투신하겠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가 상황을 전달받아 출동했다. 구조대는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남성은 "천안시장과 만나고 싶다"는 등의 요구를 했다. 결국 박상돈 천안시장과 백남익 천안동남경찰서장이 현장을 찾았고 이들이 설득한 끝에 A씨는 스스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올라간 지 4시간여 만이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