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美제공 얀센 백신' 비판에 당국 "효과·안전성 검증"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미국으로부터 장병용 얀센 백신을 확보한 정부의 '백신 외교'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반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8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자체장께서 한 발언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질문을 접했을 때 좀 놀라운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매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전체 부처, 관련 지자체가 참여해 백신 접종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투명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며 혼연일체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권 시장은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당시 장병용 얀센 백신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군장병 55만명분을 얀센 백신으로 지원받은 것은 지금도 칭찬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이 얀센 백신 물량을 55만명분이라고 언급했으나 미국 정부는 당초 약속한 55만명분보다 배가량 많은 101만명분을 제공했다.

권 시장은 또 미국이 얀센 백신의 사용을 4월 중순부터 임시 중단했고, 이 백신을 대규모로 폐기하고 있다면서 특히 군 장병 대부분이 30세 미만이라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얀센 백신의 경우 미국에서 사용이 임시 중단됐다가 (논란이) 해소된 뒤 접종이 재개된 바 있고,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한 뒤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에 대해 계속적인 신뢰를 당부드린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