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치냉장고 화재 6년간 66건…"전기적 요인 95%"
최근 전국적으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매년 평균 10건의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모두 66건의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하고, 3억3천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15년 8건이던 화재는 2016년 7건, 2017년 10건, 2018년 13건, 2019년 14건, 지난해 14건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주거시설(95.5%)에서 불이 났고 음식점(3.0%), 종교시설(1.5%)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63건(95.5%)으로, 이 가운데 기기나 재료에 전기·열이 통하지 않게 하는 기능이 약해지는 '절연열화'가 39건(59.1%)으로 가장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7월이 12건(18.1%)으로 가장 높은 화재 발생률을 나타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사용할수록 노후하면서 화재 등 위험성도 커지는 만큼 사용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김치냉장고 뒤편 아래에 먼지가 쌓여 있거나 물기가 있으면 주기적으로 청소해 위험성을 제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