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서 백신 맞아도 관광목적 입국땐 격리면제 안 된다"
정부는 17일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국하더라도 관광 목적인 경우에는 격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WHO(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 중 국내 직계가족 방문객은 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관광이나 다른 목적은 격리면제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번 조치는) 인도적 목적에서 격리면제를 하는 부분이라 관광 쪽은 해당하지 않는다"며 "관광객에 대해서도 격리를 면제하는 것처럼 회자돼 혼선을 초래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에도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관광 등 비필수 목적을 위해 입국하는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직계가족부터 격리면제를 적용하고 향후 입국 규모와 입국자 확진율 등 국내 방역에 미치는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격리면제 방문 대상을) 형제·자매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에는 국내 접종완료자와 마찬가지로 격리면제 혜택을 준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격리면제 대상 WHO 승인 백신에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와 함께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도 포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