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에 관련 4건 계류…사건 처리 늦어질 수도
17일 김오수 검찰총장 대면보고 때 '尹 사건' 보고 제외
윤석열 출마 가시화…가족·측근 檢수사 향배도 관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가 확실해지면서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인 윤 전 총장 관련 사건들의 수사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윤 전 총장 가족·측근 의혹 사건은 모두 4건이다.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 조작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사건에 관여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형사6부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했다는 의혹도 수사해 지난해 11월 말 최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별개로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 협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인들이 코바나컨텐츠의 수년 전 전시회까지 문제로 삼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협찬 기업들로부터 계속해서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사건 무마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이정수 지검장은 최근 이들 사건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인 사건 진행 상황을 차례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지난 11일 첫 출근길에서 "(외부의) 관심이 많은 것을 다 이해하고 있다"며 "찬찬히 검토해서 나중에 결과를 보고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윤 전 총장 관련 사건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큰 폭의 중간급 간부 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사팀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대면 보고할 때 윤 전 총장 관련 사건도 보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 사건들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따라 여전히 검찰총장은 해당 사건의 지휘에서 배제돼 있다는 게 서울중앙지검 설명이다.

윤석열 출마 가시화…가족·측근 檢수사 향배도 관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