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산하 서울공예박물관이 다음 달 15일 문을 연다.

공예 분야 전문 박물관으로는 국내 최초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장은 16일 종로구 율곡로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년간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15일 오후 2시에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일반 관객은 다음 달 16일부터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고종이 순종 혼례 절차를 위해 건축했던 안동별궁이 있었던 장소이자 옛 풍문여고 터에 세워졌다.

여고 건물을 환경과 도시재생을 고려해 리모델링했고, 건물 6개 동(연면적 1만590㎡)에 걸쳐 전시관, 수장고, 사무실, 도서관, 교육실, 기념품점 등이 있다.

현재 2만2천 점 가까운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시대를 아우르는 공예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공예가 지닌 기술가치(工), 실용가치(用), 예술가치(藝), 문화가치(知)를 더 공고히 하고 확산함으로써 우리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미션을 갖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서울공예박물관, 내달 15일 개관…"국내 첫 공예전문박물관"
박물관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박물관 내외부 공간을 공예가 9명의 작품으로 채운 설치 프로젝트 '오브젝트9'(Object9)를 공개했다.

참여 작가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강석영(도자), 김익영(도자), 김헌철(유리), 박원민(레진), 이강효(도자), 이재순(돌), 이헌정(도자), 최병훈(돌·나무), 한창균(대나무)이다.

이들은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공예품들을 선보였다.

전시품이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도자편 4천여 개로 장식한 건물 외벽, 앞뜰에 놓인 전통 옹기 형태의 분청 의자, 대형 도자로 만든 안내 데스크, 대나무로 만든 죽공예 의자 등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내달 15일 개관…"국내 첫 공예전문박물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