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 열어 검사 2차 채용 일정·요건도 결정할 예정
김진욱, 내일 기자간담회…윤석열 수사 배경 밝힐 듯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약 두 달 만에 기자들 앞에 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 처장은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의 현안 질의에 답변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1월 28일 온라인 브리핑 이후 첫 간담회이며, 기자들의 출근길 질문을 차단한 지 50여일 만의 대언론 행사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김 처장이 취임 100일에 간담회를 마련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때 1호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김 처장은 1∼9호 사건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침묵을 유지해왔다.

공수처가 최근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깜깜이 수사'라는 비판이 들끓었고, 의사결정 과정에 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처장이 이번 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김 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건 선별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을 해서 중립성 논란을 자초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공수처 인력 충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공수처에 수사 건수를 늘면서 인력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공수처법상 정원은 검사 25명·수사관 40명·행정직원 20명 등이며 이를 늘리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김 처장은 간담회 이전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공수처 검사 2차 채용 일정과 요건 등에 대해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1차 채용에서 검사 13명을 임용하는 데 그쳐 정원(처·차장 포함 25명)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수사1부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