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현장 교사들과 월례기획조정회의서 토론

제주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프로그램이 2028년 대입 개편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8년 대입 개편 대안으로 IB교육프로그램 검토해야"
교육청은 지난 14일 오후 비대면으로 연 월례기획조정회의에서 '유럽의 교육과정과 IB 교육 프로그램 평가의 실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이석문 교육감과 실·국·과장, 교육장, 직속 기관장 등을 비롯해 직원들과 고등학교 교원들이 실시간으로 참석했다.

한국어 IB 학교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표선고 임영구 교장은 이 자리에서 "2028년 대입 개편의 대안 모델로 IB 교육 프로그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교장은 "2024년에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입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IB 교육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개념을 이해하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갖춰야 할 미래 역량을 고려할 때 논·서술형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논·서술형 수능의 대안 모델로 IB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IB 학교의 성공적 안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교육과정에 대해 분석한 김찬호 국제교육협력과장은 "교육과정에서 학생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방안과 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평가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이 확대돼야 한다"며 교사가 수업과 평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회의에 참석한 교사들은 IB 교육의 안착을 위해서는 IB에 대한 이해와 교사 역량이 필요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IB가 우리나라 대입 현실과 맞는지 궁금해하고 있어서 이런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8년 대입 개편 대안으로 IB교육프로그램 검토해야"
한편 이번 회의는 화상회의시스템 줌(Zooom)과 제주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원격교육시스템 '샐비온'(Salvion)이 활용됐다.

샐비온은 학교 원격수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활동 시스템으로, 교육 기부를 통해 제주중앙여고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박희순 정책기획과장은 "교육청 간부만이 아닌 현장 교장, 교감, 교사들이 참여하는 월례기획조정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샐비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교 현장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