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4인분 먹고 햄버거 또 먹었다"
전문가 "부작용이라고 볼 수는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89만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식욕 폭발' 부작용을 겪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개인 SNS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발열과 접종 부위 근육통 등 다른 백신 접종자들과 비슷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특이하게 "백신 접종 후 식욕이 폭발했다"는 후기를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비정상적인 식욕 증진은 기존 백신에서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후기에서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백신 맞고 나서 엄청 배고팠다"며 "당일날 연탄불고기 4인분을 먹고 저녁에 햄버거를 또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저만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비슷한 증세를 겪고 있으시다"며 "백신 성분 중에 식욕을 증진하는 성분이 있는 건가 의심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평생 배가 고파서 잠을 못 잔 적이 없었는데 삼시세끼 다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서 잠을 못 잤다" "얀센 백신에 식욕 촉진제가 들어있느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 등과 큰 차이점은 없다"며 일부 접종자들이 식욕 증진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얀센 백신이 비정상적인 식욕 증진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는 없다"며 "백신을 맞고 발열 등으로 칼로리 소모가 커지면서 배고픔을 느끼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의 한 코로나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는 오랜지색 스티커를 손등에 붙여 구분하고 있다. 사진=김영우 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의 한 코로나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는 오랜지색 스티커를 손등에 붙여 구분하고 있다. 사진=김영우 기자

특히 얀센 백신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접종해 온라인상에서 다른 백신보다 많은 루머가 생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라인상에서 후기를 접하기 어려웠다.

존슨앤존슨사(社)의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단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얀센 백신은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는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 정부가 개별 계약한 600만 회분 물량이 있지만 아직 반입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66% 수준이다. 한국 정부가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발생 논란이 있어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