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러대사, NSC 관계자 등 십여 명과 회의
"직설적 화법·사적대화 자제·공동회견 회피 등 제안"
바이든, 푸틴 회담 앞두고 러시아 전문가 모아 맞춤형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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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부 러시아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조언을 얻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13일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 십여 명과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똑똑하고 강인하다"면서 "그는 훌륭한 적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주러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 존 태프트와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NSC의 에릭 그린 러시아 수석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최근 일련의 해킹 사건과 인권 문제 등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거나 푸틴 대통령이 사적인 대화로 새로운 정책 제안을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도 내놓았다.

일부는 교환 학생 제도와 외교 관계 회복 등으로 러시아와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모든 사안에 있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옛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의 전략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경험을 토대로 회담을 확실히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팀 모리슨은 "강경화법이 좋지만 행동과 후속조치가 없는 강경화법은 중국과 이란이 지켜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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