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25% 감소, 인구 급감 등 엄청난 후폭풍 우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하면…"태백 경제 몰락"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은 강원 태백시 지역내총생산(GRDP)의 25% 감소라는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태백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지정 사전분석용역 최종 보고서를 보면 장성광업소 폐광 시 지역경제 피해(매출 감소) 규모는 2천359억여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6년 태백시 GRDP 9천725억원의 24.5%에 해당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천302억여원, 도소매업 679억여원, 건설업 183억여원, 광업 85억여원, 운수·창고업 67억여원, 숙박·음식업 42억여원 등이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GRDP의 25%가 사라진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몰락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쇄 충격은 태백 경제에서 차지하는 장성광업소의 절대적인 비중 때문이다.

2020년 말 기준 직원 772명(협력업체 포함)의 장성광업소는 태백지역에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이다.

두 번째로 큰 기업의 직원 수는 150여 명으로 장성광업소의 20%도 안 된다.

장성광업소의 폐광은 인구 감소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가족 등 장성광업소 관련 총인구를 2020년 태백시 가구당 인구 1.98명으로 추산하면 1천500여 명이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하면…"태백 경제 몰락"
5월 말 현재 태백시 인구는 4만1천718명이고, 올해 들어 5개월간 1천1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자칫 4만 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장성광업소 폐광의 직접 영향권인 장성동 인구만 태백시 전체 인구의 8.2%인 3천437명이다.

태백시는 장기적으로 3만 명 선 붕괴까지 우려하고,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및 사회적 피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분석은 예산, 인구·세원, 건설, 교육, 상하수도·전력 사용량, 부동산 가격, 본건·의료 등 지역 전반에 대해 진행 중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15일 "1989년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석탄산업 합리화가 닥쳤다"며 "이번에는 산업위기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정부 지원 논리를 개발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