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조영신)이 개청 5개월여 만에 2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장을 유치하는 등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에스엠랩이 내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1단계)에 1215억원을 들여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에스엠랩은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양극재 분야에서 기존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단결정’ 양산 기술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2018년 조재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조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스엠랩은 현재 보유한 2개 공장에 추가로 월 1200t을 생산하는 3공장을 신설해 월 생산량을 총 1800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24년까지 생산능력을 월 1만t으로 늘려 양극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이번 투자 약속은 올해 1월 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조성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정부 지원 특별 경제구역이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월 말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해 KTX 울산역 역세권 일대에 총 면적 88만3415㎡ 규모의 비즈니스 지구 조성에도 나섰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육성과 거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거 용지, 상업 용지, 환승센터, 문화·교육·공원·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울산개발이 추진 중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UNIST, 하이테크밸리, 복합특화단지 등 주변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산·학·연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은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경제자유구역 내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다”며 “국내외 첨단 기술 교류와 투자 유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울산시는 2030년까지 울산경제자유구역 내에 총 1조1704억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6만7000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해 동북아시아 최대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산업 조성 공간은 수소산업 거점 지구(1.29㎢), 일렉드로겐오토밸리(0.69㎢),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2.72㎢) 등 총 3개 지구 4.70㎢에 이른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2030년까지 국내 기업 투자 유치 5조3000억원, 외국인 투자 2억달러, 신규 일자리 창출 7만6000여 명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뿐만 아니라 2차전지, 부유식 해상 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 해체산업 등 전 에너지 분야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새로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수칙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벡스코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열린다.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도 밤 12시까지 허용된다.부산시는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공연장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공연 1회당 40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주로 대중공연을 뜻하는 대규모 콘서트는 ‘함성·구호·합창’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클래식·뮤지컬 공연과 달리 강력한 인원 제한을 받아왔다.공연법상 공연장 시설은 1.5단계일 때 동반자 외 좌석 거리 두기를 지키기만 하면 공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연장 외 시설에서 여는 대규모 콘서트는 ‘기타 모임·행사’ 기준을 적용받아 100명 이상 집합 금지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8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2021 두레라움 토요야외콘서트’는 좌석이 2340석임에도 최대 99명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이번 방역 수칙 개편으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공연장 외 시설도 ‘기타 모임·행사’ 기준이 아닌 ‘영화관·공연장’ 수칙을 적용받는다. 영화의전당은 19일 열리는 토요야외콘서트부터 이 기준을 적용받아 관객 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 개최가 가능한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연기됐던 대중공연이 이날 이후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일부 방역수칙이 완화돼 부산의 식당, 카페 등 매장 영업도 밤 12시까지 허용됐다. 부산시는 다음달 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를 3주 연장했지만 일부 시간을 완화했다. 유흥·단란·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의 영업 가능 시간은 종전 오전 5시~오후 11시에서 오전 5시~밤 12시로 변경했다. 식당, 카페, 포장마차의 매장 영업 가능 시간도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됐다. 스포츠 경기 입장 관중도 기존 30%에서 50%로 늘어났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지역 경제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제혁신추진위원회가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강성윤 경남경제진흥원장과 신진국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장,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장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고 14일 발표했다.경상남도는 “코로나19 이후 경남 제조업 육성 방향 등에 대한 정책 제안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전문위원 3명을 새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자 분야와 수소차 분야의 전문가인 신 본부장과 구 본부장은 디지털 혁신분과에서 활동하게 된다. 신 본부장은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 구축을 위한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사업’ 추진을 비롯해 도내 반도체, 센서 등 전자부품산업 성장에 대한 정책 자문을 맡는다. 구 본부장은 ‘수소 전기차 부품 내구성 확보 기술 장비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하며 경남이 차세대 이동수단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방안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강 원장은 경남형 뉴딜분과에서 경남의 산업·경제분야 동향 분석,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정책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2018년 7월 도지사 직속 조직으로 발족한 경제혁신추진위원회는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모델로 구성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 등 20명으로 출범해 특화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분과위원회 등을 구성하면서 현재 48명(위원 24명, 전문위원 20명, 간사 4명)까지 늘었다.위원회는 그동안 본회의와 분과회의,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 현장 맞춤형 사업 모델,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전문적인 창업기업 육성, 산업단지 내 스마트물류를 위한 공유 플랫폼 구축 등 산업경제 분야 31개 혁신과제를 제안해 도정에 반영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