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尹 수사로 관심 커져
주로 야권 인사 공격에 초점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50)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14일 고발했다. 그가 윤 전 총장을 고발한 건 검찰과 공수처를 합쳐 이번이 24번째다.

공수처가 이 가운데 두 건에 공식 사건번호를 붙이고 윤 전 총장을 지난 10일 입건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소위 ‘야권 저격수’로 불리는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사세행을 세우면서 고발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 금융권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40대 중반에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지만 아직 변호사 자격은 없다. 그는 이른바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되던 2018년 해당 법 통과를 촉구하는 전국유치원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사세행은 지난 2월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을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3월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며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전 대검찰청 차장을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들 사건에 각각 ‘공제 7·8호’를 부여하고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공수처가 설립되기 전인 지난해에도 윤 전 총장뿐 아니라 여권 인사를 공격하는 이들에 대한 고발장과 진정을 연이어 낸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검찰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반(反)정부 성향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의 편향적 행태에 맞서기 위해 사세행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사세행과 반대로 친여 성향의 인사를 주로 공격하는 단체다. 지난해에만 고발 건이 100건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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