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오는 28~30일 킨텍스 전시장에서 고양도시포럼을 연다. 영국대사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 도시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세계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공모델을 제시한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기 용인시가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도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 중에선 수원에 이어 두 번째다.경기도주식회사는 14일 “용인시의 배달특급 서비스 실시로 현재 도내 16개 시·군에서 배달특급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용인시는 배달특급 서비스 시행에 앞서 지난 10일 시청에서 백군기 시장과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가 만나 배달특급 전담운영팀(TFT)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배달특급 시장 조기 정착에 노력하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는 풍부한 생활 시설과 편리한 교통, 학군 등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번 배달특급 개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용인시는 배달특급 시행과 함께 소비자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신규 회원 가입 시 3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이 배달특급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밀착 서비스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1일 화성시, 오산시, 파주시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배달특급은 16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이달 말 광명, 안산에 이어 3분기 고양, 가평, 동두천, 여주, 하남, 광주, 의정부, 남양주, 군포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28개 지역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배달특급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곳은 부천시, 과천시, 성남시 등 세 곳이다. 성남시는 기존에 준비해온 자체 중소 배달앱과 연계해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부천시와 과천시는 신청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까지 배달특급 누적거래액은 총 237억원으로 집계됐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전라남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도는 전통 산업인 철강·화학·조선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재편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전라남도는 지난달 말 기준 770개(고용인원 2만5000여 명)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민선 7기 목표인 1000개 기업 유치의 77%를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래 신성장 산업(바이오의약·에너지·e모빌리티 등) 분야 337개(8조3484억원), 섬·해양 관광 26개(2조4095억원), 석유화학·철강·조선 158개(8조7794억원) 등 미래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고 도 측은 설명했다.순천·여수·광양 등 전남 동부권은 신성장 기업 유치로 빠르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3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순천에 짓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케미칼이 율촌산단 광양공장에 1조원을 들여 9만t 규모의 양극재 양산체제를 2022년까지 구축하기로 하고 공장을 착공했다. 양극재 9만t은 전기차 배터리 9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포스코와 호주 필바라가 합작한 포스코리튬솔루션도 율촌산단에 7600억원을 들여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은 폐배터리에서 니켈·리튬 등을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에 나선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포스코 등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광양만권은 국내 최대 2차전지 소재 공급기지가 된다”며 “리튬 기반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전라남도는 해양·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아제강은 신안 앞바다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위해 800억원을 투입해 순천공장 증설에 나선다. 강진 가우도에는 GFI개발이 3700억원을 투자하고, 여수예술랜드는 목포 장좌도에 1496억원을 투입해 체류형 숙박리조트를 조성한다. 미래에셋도 1조5000억원을 들여 여수 경도에 호텔, 인공해변, 케이블카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다.전라남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태양광·조류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과 철강·석유화학 및 친환경 농수산물 등 국내 최대 기초원자재 공급기지임을 내세워 10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김영록 전남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과 모든 역량을 결집해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모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보편적 재난지원금’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에게 서울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형태로 10만원씩 주고 6개월간 서울 내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하는 동시에 내수 회복의 마중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지급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지원금을 각 지역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김 의장은 “다른 지자체에서 먼저 시행했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낸 정책은 벤치마킹해도 좋다고 본다”며 “지금부터 준비해 올해 말께 집행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취득세가 예상보다 많이 모여서 서울시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재원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의 취임 이후 행보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해왔다고 판단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집값이 오히려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 등 투기방지대책마저 풍선효과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택 문제는 중산층 무주택자를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 도시계획에 담긴 민주적 절차가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한강변 35층 규제 등을 담은 ‘서울플랜 2030’은 2년간 공청회, 시민 참여 등 민주 절차를 거친 결과물”이라며 “단번에 없애려 하지 말고 단계를 조금씩 손보는 게 합리적인 방향일 것”이라고 했다.그는 “요즘 시민들로부터 ‘오 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오 시장에게 협력과 협치를 하겠지만 의회 본래 기능과 역할까지 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서울시가 의회에 제출한 4조원대 역대 최대 추경안은 ‘신속 지원’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추경안에서 민생 회복 예산이 가장 비중이 큰 만큼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