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인모임 관련 10명…대구 유흥시설 누적 386명
노래방-주점발 감염 확산세 지속…2주간 감염경로 '불명' 27.2%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래연습장, 주점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한 노래방과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이용자와 지인이 각 6명, 가족 2명, 기타 사례 3명 등이다.

의정부시의 주점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14명이 됐다.

대전 중구의 한 노래방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5명 더 늘면서 누적 감염자가 27명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에 소재한 한 주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

대구 시내의 한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386명이다.

누적 확진자 386명 가운데 이용자가 119명이고 종사자가 81명, 기타 감염 사례가 186명 등이다.

노래방·주점 관련 사례 외에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서울 동대문구 지역사무실과 관련한 사례(동대문구 직장 8번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5명에 달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이후 총 10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7명이고 나머지 3명은 동료 2명, 지인 1명 등이다.

대구 달서구의 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 더 늘어 총 25명으로 파악됐다.

부산 금정구의 음악학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5명이 됐고, 경남 창녕군의 외국인 식당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늘었다.

강원 춘천시의 휴대전화 매장과 관련한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2%에 달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7천935명으로, 이 가운데 2천160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전날(27.0%)보다 소폭 올랐다.

방역당국은 최근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도 큰 만큼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6∼6.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비중은 약 47.2%로, 전주(46.5%)보다 더 높아졌다.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02로, 유행 확산의 기준선이 되는 1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비율이 1을 초과하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방대본은 "수도권 내 직장과 건설 현장 등 사업장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교와 교회, 골프장 등 일상생활 속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