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워크숍

대체 수자원을 마련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제주농업용수의 지하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펑펑 쓰는 제주 농업용수…지하수 의존도 낮춰야

박원배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은 14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제주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 농업용수의 효율적 이용과 개선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제주도는 지하수를 주요 수자원으로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며 "도 전역에 많은 지하수 관정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지하수 관정을 보면 2020년 기준 도내 4천586개 관정 중 농어업용 관정이 3천64개(66.8%)로 가장 많고 이어 생활용 1천385개, 공업용 130개, 먹는샘물용 7개 순이다.

박 센터장은 "농업용 지하수 허가량은 1일 88만9천㎥지만 이용량은 1일 26만9천㎥로, 개발량 대비 29% 정도"라며 "특정 시기 물 사용량이 많아 개발량 대비 이용량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농가에서 지하수 오염과 고갈 등에 대해 문제 인식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취수 허가량 이내에서 사용량 제한이 없고 절수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누수되는 농업용수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펑펑 쓰는 제주 농업용수…지하수 의존도 낮춰야

그는 "제주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데 파종 시기에 따라 농업용 지하수 이용 패턴이 다르다"며 "남원 지역은 1∼3월을 제외한 연중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대정 지역은 10∼12월에 농업용수 이용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재배작물과 면적, 농업용수 이용 특성을 고려한 배수지 규격을 개선하고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빗물이용시설과 용천수, 저수지 등 대체 수자원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용수 비중을 보면 지하수가 전체의 95.1%로 그 비중이 절대적이다.

반면 용천수 2.0%, 하수 재이용 1.9%, 저수지 0.6%, 빗물 0.4% 등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공공 농업용 지하수의 누수량 조사와 모니터링 실시, 농업용수 사용자를 위한 교육·홍보, 지하수 사용량에 따른 합리적 요금부과 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환경의 날을 기념해 이번 워크숍은 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지역적 현안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 등이 참여했다.

펑펑 쓰는 제주 농업용수…지하수 의존도 낮춰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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