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시가 704억원어치…부정 수입·무신고 밀수입·상표 도용 짝퉁 물품
가정의 달, 선물용품 등 불법수입 폭증…부산세관 77만점 적발
가정의 달인 지난달 선물용으로 해외에서 불법 수입하려던 물품이 다량으로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 지난달 유아·어린이용품 등 선물용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입통관 단계부터 시중 유통에 이르기까지 특별 단속을 벌여 불법
수입 용품 77만점(정품 시가 704억원어치)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완구류, 문구류, 유아용 화장품, 게임기, 어린이용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의류, 신발, 주류 등이었다.

세관에 단속된 불법 수입 용품은 유아용품 42만점, 선물용품 20만점, 완구류와 어린이 제품 15만점 등 불법·불량제품이다.

주요 위반 유형으로는 안전 인증 같은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은 부정 수입, 자가 소비용 물품으로 속인 무신고 밀수입, 국내외 상표를 도용한 지식재산권 침해, 수입 물품 원산지표시 의무 위반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A씨는 안전 인증기관 인증표시가 없는 어린이용 완구 50만점을 수입하려다 수입 물품 검사에서 걸렸다.

B씨는 SNS로 판매할 목적으로 태국에서 화장품과 의약품 2만여점(시가 4억원 상당)을 국제우편물 등을 통해 들여오면서 자가 소비용 물품인 것처럼 꾸민 뒤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수입하려다 단속됐다.

C씨는 유명 해외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위조 상품 1천600여점(진품 시가 28억원어치)을 중국 구매대행업자로부터 배송받아 인터넷, SNS로 판매하다가 단속됐다.

D씨는 원산지가 표시돼 있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된 어린이 전동차 바퀴 등 완구류, 유아용품 6만여점을 수입통관 또는 시중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세관은 수입 통관단계에서 적발된 제품은 통관보류나 시정명령 조치했고, 밀수입 등으로 적발된 제품들은 전량 압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