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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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13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민간위탁의료기관인 이 의원은 지난 10~11일 5명의 접종자에게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했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5명분으로 나눠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식으로 백신을 맞은 이들은 현재 전북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돼 진료 중이다. 이 중 4명은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1명은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병원 의료진이 왜 이같은 방법으로 얀센 백신을 투약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의원 의료진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의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이 백신 접종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에서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과 관련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게 된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해당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위법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그에 따른 대응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