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인점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관련 범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무인점포 절도 사건과 관련해 359명(510건)을 검거하고, 그중 21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인점포 현금 절도범 '기승'
무인점포 절도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203건이던 무인점포 절도는 지난해 367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1~5월에만 686건 발생했다. 최근 대전 서부경찰서는 4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심야 시간에 전국 무인점포 36곳에 침입해 현금 9500만원을 훔친 일당을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폐 교환기 등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범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국수본은 같은 기간 침입 강·절도, 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 생활 침해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5만4360명을 검거하고 그중 1809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침입 강·절도 2만2679명(956명 구속), 생활 주변 폭력 3만1681명(853명 구속)이다. 강·절도 피의자 중 전과자는 67.5%에 달했다.

강·절도 피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17.3%), 40대(15.4%), 20대(15.4%), 30대(13.4%), 10대(13.3%) 순이다. 경찰은 집중 단속 기간에 시가 174억원 상당의 강·절도 피해 물품을 회수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