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5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행을 억제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빠르게 퍼져 우려가 크다.

정부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조치를 내달 4일까지 3주 더 연장한다. 거리두기 개편안은 현행 거리두기가 끝나는 다음 달 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늘 500명대 예상

이날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21명이다. 최근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고 있어 500명대 중후반, 많게는 6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611명→556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573명꼴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3명이다. 여저닣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범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 현행 거리두기 3주 연장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내달 4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환자 발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거리두기 연장으로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매장 이용은 현재와 같이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유흥시설은 다음 달 초까지 계속 문을 닫는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입장객 규모가 30~50%로 확대된다. 실내 및 실외 대중음악 공연장에는 관객이 한시적으로 최대 4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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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거리두기 개편안은 내달 5일 본격 시행된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현재 1, 1.5, 2, 2.5, 3단계 등 5단계 구분을 1~4단계로 줄인다.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집합금지)도 최소화한다. 수도권 식당·카페 등은 밤 12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지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은 현재 5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 8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분한 집단면역을 통한 감염 억제 효과가 나타나면 방역이 이완된 분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접종 속도를 더 높이고 방역 이완은 천천히 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