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리 주민들 "마을 단절 우려"…설명회 추가 요구

강원 춘천부터 속초까지 잇는 철도건설사업과 관련해 춘천 도심 구간이 지하화로 건설될 전망이다.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 춘천 도심구간 7.4㎞ 지하화
국가철도공단은 11일 오후 춘천시 신북읍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춘천 구간의 경우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추진돼 1공구인 도심 근화동부터 신북읍 산천리까지 7.4km 구간은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의암호를 건너는 구간은 수심 약 40m까지 내려가 통과하는 방안으로 검토돼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사과정에서 예상되는 환경 피해를 예방하고자 세차와 살수 시설, 저소음과 저진동 장비 투입, 야간공사 지양, 토사유출을 막는 침사지, 유도 울타리 설치, 사면 안전화 대책, 방류수 기준 강화 운영 등을 설명했다.

또 자연생태환경 분야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현지조사에서 삵, 수달,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흑두루미, 큰기러기 등 6종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돼 이를 위한 대책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 현장에 신북읍 산천리부터 발산리를 통과하는 2공구 구간에 대해 발산리 주민을 중심으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 춘천 도심구간 7.4㎞ 지하화
주민들은 철도 시설물 설치에 따른 마을 안길이나 터널 통로길 등의 도로 폭을 농기계 등이 교차할 수 있도록 넓혀줄 것과 철도 건설로 마을 단절 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 측은 "현재는 기본설계 단계로 주민의견이 내년 실시설계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는 춘천(약 14.2km), 화천(13.4km), 양구(18.2km), 인제(33.9km), 속초(4.7km) 등 6개 시군을 통과하는 총연장 93.7km의 단선전철로 2027년이 완공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