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접종자 중 젊은 층이 예상보다 높은 심근염 발생률을 보였다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해외 사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국내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연령대가 많지 않아 이상반응 감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은 30세 미만 군 장병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 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등 20만명이 접종 받을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상반응과 관련해 "감시 초기 대응을 보완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16∼30세 남성 심근염 발병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근염 사례는 줄어든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심장 염증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 등 젊은 층이었다. 특히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심근염 등의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