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생존자들 트라우마 호소…일부는 상태 호전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시내버스 생존자 일부가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0일 사고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에게 현황 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중상을 입은 생존자들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순간 순간 사고 당시의 충격이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생존자들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당초 중상으로 분류돼 병원으로 호송, 입원 치료를 받던 생존자 1명은 이날 경상으로 재분류됐다.

병원 측은 이 생존자를 퇴원 조치하고 통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가장 부상 정도가 심했던 생존자 역시 이날까지 치료를 받고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의료진은 이 생존자 역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하며 그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됐다.

이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