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원산 개최→2022 베이징동계올림픽→2032 서울-평양올림픽"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첫 관문은 '아리스포츠컵'
강원도가 주관하고 박정(파주을)·양기대(광명을)·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군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과 남북공동 개최 추진을 위해 국회 내 동계특위 설립이 필요함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토론회는 김경성 도 평화협력관이 발제자로,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와 유승민 2018 평화기념재단 이사장,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등 3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협력관은 발제문을 통해 "정치·군사·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 스포츠 교류를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상호 방문 형식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남북 각 4개 팀과 중국, 베트남 등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 제6회 아리스포츠컵의 원산 대회를 오는 8월 개최하고, 이를 통해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추진해 나가자"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는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며 "북측이 공동개최 제안 수락 시 2024년까지 2년 6개월 동안 남북이 준비과정을 함께 하는 만큼 남북관계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청소년 스포츠 교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오히려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 그 안에서 남북이 만남과 교류의 플랫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2018 평화기념재단 이사장은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한 아리스포츠컵은 지난 15년간 총 22회의 남북체육 교류를 성사시켰다"며 "남한 평창과 북한 마식령을 오가는 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양측을 오가는 땅길·하늘길·바닷길을 개척하고, 이를 추진하려면 국회 내 특별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평화올림픽 분위기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로 이어져야 한다"며 "나아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경평 축구 페스티벌'(경평전)의 부활을 매개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