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14곳에 바지락 종패 65t 살포

'살 통통, 맛 일품' 강진산 바지락, 명성 회복 나섰다
전남 강진군이 통통한 살에 맛까지 일품인 강진산 바지락 명성 회복에 나섰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바지락 서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진만 일대에 바지락 종패를 살포했다.

1.5cm 크기의 고품질 바지락 종패 65t을 신전면 사초리, 칠량 봉황리, 장계리 등 14곳에 뿌렸다.

전라도 지역에서 '반지락' 이라고 불리는 바지락은 이동하지 않고 한곳에 정착해 살아가는 특성이 있다.

예부터 강진산 바지락은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아 서울·경기 일대에서 최상의 품질로 인정받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가장 빨리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해수와 갯벌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바지락 생산량이 급감했다.

군은 옛 명성을 회복하고 바지락 자원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종패와 서식장 모래 살포 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종패살포 외에 바지락 특산단지를 조성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살포한 종패는 1년 6개월 후 4cm까지 자라면서 채취가 가능해져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꼬막·바지락 등 패류 살포 사업이 어촌계의 안정적 소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