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만남…"이첩 등 쟁점은 실무진서 논의 시작"
김진욱-김오수 상견례…"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소통"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8일 협조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양 기관의 갈등은 실무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취임 인사차 예방해 김 처장과 비공개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 간 회동은 약 30여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지난 2월 김 처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예방했을 당시 1시간 40분보다는 짧았다.

김 총장은 "공수처가 이왕 만들어졌으니까 제대로 기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공수처가 초창기여서 인사·예산·정책·디지털 포렌식·공판 등 검찰과 협조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70년 이상으로 체계화된 검찰이 많이 협조하고 지원해줘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켜봐 주시면 더 체계적으로 협조하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동에서 조건부 이첩·대검찰청 예규·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수사 등 양 기관 갈등의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수뇌부 사이의 직접 소통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총장은 "오늘은 덕담하는 자리로, 쟁점들은 앞으로 실무자들끼리 차차 소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며 "필요하면 저와 처장님 소통을 통해 공수처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했다"고 했다.

공수처와 검찰, 경찰의 협의체가 언제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처장님과 손잡고 사진도 찍었다"며 "앞으로 더 잘하기로 했으니까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일선 검찰청·지청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여기에서는 공수처 이야기만 합시다"라고 답을 피했다.

김진욱-김오수 상견례…"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소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