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감염재생산지수 1.2로 확산세 지속…누적 1천15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는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상황이 일주일 더 연장된다.

제주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 연장, 영업 제한 시간 앞당겨
제주도는 13일까지 계획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0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10일부터 유흥시설 5종, 홀덤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11시 이후에서 한 시간 앞당겨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10일부터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운영만 가능하다.

2단계 기간 중 결혼식ㆍ장례식장은 4㎡당 1명을 유지하면서 최대 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학원ㆍ교습소는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오후 11시 이후 운영 중단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해야 한다.

종교시설 정규 예배ㆍ미사ㆍ법회ㆍ시일식 등은 좌석 수 20% 이내 인원만 참여해야 하며, 정규 예배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모임과 식사ㆍ숙박은 모두 금지한다.

도내 공공 체육시설도 오는 20일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5인부터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하지만, 백신 1차 접종자는 직계가족의 모임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전날인 7일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천151명이다.

도는 감염 확산세를 반영하는 수치인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일주일(1∼7일)간 1.2를 넘어서 여전히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최근 일주일간 109명의 확진자 중 확진자의 93.5%(102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코로나 방역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표인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21.1%(23명)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4%(48명)를 차지하면서 지역 내 숨어있는 감염원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또 도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이 추가로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총 53명으로 늘었다.

도는 제주도청 소속 간부 공무원 확진과 관련 총 96명의 공직자가 검사를 받고 51명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나머지 4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제주시 이도이동 중앙로에 있는 'KT 케이비 중앙로점'과 관련한 방문자 1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이들 방문자 19명에 대한 결과도 이날 오후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