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는 인천 변방 아닌 역사의 중심…자긍심 높일 것"
[발언대]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문화재 제대로 보존해 재창조"
"문화재는 제대로 보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 우리 것으로 재창조해야 합니다.

"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양산성 등 지역 내 문화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지역 향토 문화유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며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계양산성, 부평도호부관아, 부평향교 등 문화재가 보여주듯 계양구가 인천 역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청장은 "계양구는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었으며 부평도호부관아와 부평향교의 역사는 인천도호부관아와 인천향교보다 200년 이상 앞선다"며 "그동안 이런 점이 알려지지 않고 묻혀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의 아쉬움은 계양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지난 10년간의 노력의 배경이다.

2012년 처음으로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10차례의 학술조사·대회를 거쳐 지난해 계양산성의 사적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앞으로 계양구가 '인천의 변방'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인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계양구는 1995년 기존 인천시 북구를 나눠 탄생하다 보니 과거에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박 청장은 평가했다.

박 청장은 3차례 선거에서 당선돼 11년간 내리 계양구의 행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서운산업단지와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으로 많은 일자리가 탄생해 계양구가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도 기대했다.

박 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계양산성 복원·정비 등 사업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임기가 끝난 뒤에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후임자를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