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윤화섭 안산시장(가운데)이 시청 회의실에서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왼쪽 첫 번째)과 구자문 ㈜안산아이디씨 대표(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 IDC R&D센터 건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 제공
지난달 31일 윤화섭 안산시장(가운데)이 시청 회의실에서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왼쪽 첫 번째)과 구자문 ㈜안산아이디씨 대표(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 IDC R&D센터 건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4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이어 8000억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시설(IDC R&D센터) 건립 사업도 유치했다. 시는 데이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KT IDC R&D센터 건립 장소와 규모, 입주 수요 파악, 추진 일정 등을 확정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시청에서 윤화섭 시장과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 구자문 ㈜안산아이디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KT IDC R&D센터 건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련 부지를 검토하고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KT는 IDC R&D센터 건립과 운용, 안정적인 통신망 및 향후 입주 수요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 김동선 시 대변인은 “시는 IDC R&D센터를 첨단 정보기술(IT) 기업 및 스마트산업 유치의 교두보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32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생산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 이어 KT도 품었다…안산 '데이터센터 메카'로
데이터센터로 통칭하는 IDC는 인터넷에 연결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유지·관리하는 시설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빅데이터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KT는 국내 최다 IDC를 통해 게임사 등 IT 기업들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사업비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데이터센터도 유치했다. 오는 10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혁신파크 부지에 1만8000여㎡ 규모로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생산유발 효과 8036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3715억원,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 2700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KT IDC R&D센터 조성으로 두 사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총 59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시장은 “카카오와 KT 데이터센터 건립은 앞으로 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후방 산업 생태계가 살아나는 등 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