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무원노조 합의…하위직에도 사회적응 준비 기회 제공
울산시, 하반기부터 6급 이하 공무원 공로연수 시행
울산시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공로연수제도를 6급 이하 공무원에게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하위직 공무원에게도 퇴임 후 사회 적응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태철 울산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공무원 공로연수 시행에 대해 논의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6급 이하 공무원 공로연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공무원 공로연수 제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자치단체장이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1년 이내 범위에서 사회적응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과 자원봉사 등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5급 이상 공무원에게 공로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울산시 공무원노조는 6급 이하 직원에게도 공로연수 제도를 확대해 달라고 2009년부터 지속해서 건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최우수, 2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최고등급 달성을 이뤄낸 공무원들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라면서 공로연수 확대 적용을 요청해왔다.

시는 5급 이상 공무원은 기존 공로연수 제도를 그대로 운용하고,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공로연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제도 목적과 취지에 맞는 사회적응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등 공로연수 제도의 순기능을 살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공무원노조와 논의를 거쳐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송 시장은 "전국 광역단체 중 울산시만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로연수 제도를 시행하지 않았다"라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사 혁신 제도 개선을 계속 마련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