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무단점유' 삼표산업 풍납공장 부지 철거 개시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삼표산업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풍납레미콘공장 일부 구역 철거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삼표산업이 일부 토지 경계에 설치한 시설물 철거를 오는 7일 개시해 이달 말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철거 이후에는 해당 부지 문화재 시범 발굴 조사를 벌인다.

풍납동 305-14번지 일대 풍납공장 부지는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와 서성벽 발굴·복원을 위해 구가 2006년부터 공장 이전을 추진한 지역이다.

삼표산업은 구의 강제수용 절차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2019년 2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로 소유권이 송파구로 이전됐다.

삼표산업은 이의신청을 했으나 지난해 6월 기각됐고 사용허가 연장 신청을 구가 불허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해당 부지를 무단 점유하는 상태가 됐다.

삼표산업은 부지 2만1천76㎡ 가운데 17.8%인 3천769㎡를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4∼5월 밝혔지만, 구는 토지 전부 인도 의무가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업체는 인도하려던 일부 토지 경계에 지난달부터 펜스를 설치했다.

박 구청장은 "일부 구역 외 잔여 토지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