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장애 학생들 도전 정신·성취감 함양 기대"
장애 학생 위한 야외 체험공간 밀양에 전국 첫 개장
장애 학생들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야외 체험공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밀양에 문을 연다.

경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은 오는 9일 밀양 하남읍 특수교육원 건물 밖에서 '너나들이 체험공원' 개장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너나들이는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편견 없이 서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은 국내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야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실정을 고려해 장애 학생들도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나섰다.

도교육청 예산 19억원을 들여 2019년부터 시작한 공원 조성사업은 올해 마무리됐다.

체험공원은 장애의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수련시설인 '야외체험장(808㎡)'과 생태 친화적 공간에서 놀이할 수 있는 '야외공원(1천450㎡)'으로 구성했다.

야외체험장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수련공간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이나 중증 장애 학생도 쉽게 접근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경사로를 타고 트램펄린에 올라가 놀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야외공원은 모래·맨발 체험장, 휠체어 그네 등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이 생태 놀이 및 휴식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도록 했다.

특수교육원은 장애 학생들이 맞춤형 체험공간에서 모험 활동과 건전한 레포츠를 경험하고, 운동 능력과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희 특수교육원 원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야외 체험공간을 개장하게 됐다"며 "이 공간에서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함양해 더 나은 삶을 향해 도약하는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 위한 야외 체험공간 밀양에 전국 첫 개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