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업자 연결 '관피아' 역할…"증거인멸·도주 우려" 영장 발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 업자를 연결해주는 '관피아' 역할을 한 전직 LH 부사장이 구속됐다.

'부동산 청탁·알선' LH 전 부사장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
수원지법 성남지원 최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LH 전 부사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판사는 "증거인멸 염려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6년 부사장으로 LH를 퇴직한 이후 3기 신도시를 비롯한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LH와 부동산 업자 간 청탁·알선을 하고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내 토지와 4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작년 6월에 팔면서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도 받았으나, 이번 혐의 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LH 본사와 성남시청,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A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오던 중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임직원 중 최고위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