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축협 혈통 보존 사업장에서 사육된 한우가 생후 35개월 만에 무게 1천400㎏을 기록했다고 합천군이 4일 밝혔다. 사진은 합천 '슈퍼 한우'./사진=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축협 혈통 보존 사업장에서 사육된 한우가 생후 35개월 만에 무게 1천400㎏을 기록했다고 합천군이 4일 밝혔다. 사진은 합천 '슈퍼 한우'./사진=합천군 제공
트럭보다 더 무거운 '슈퍼한우'가 등장했다.

경남 합천축협 한우 혈통 보존사업장은 4일 1.4톤 국내 최고 덩치를 자랑하는 슈퍼 한우를 공개했다. 지난해 6월 무게 1316㎏을 기록한 경북 영주의 생후 36개월 한우보다 약 80㎏ 더 무거운 기록이다.

'황우장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한우는 만 35개월로 여전히 성장 중이다. 합천 축협 측은 "황우장군이 매일 30kg씩 사료를 먹고 있다"며 "최대 1.45톤까지 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슈퍼한우'는 1톤이 넘는 우량한 소를 뜻한다. 통상 다 성장한 한우의 평균 몸무게는 750㎏이다.

황우장군은 한우 혈통보존사업장이 10년 전부터 경상대학교와 함께 공동으로 발굴한 우수 한우 유전 형질을 수정란에 인공 이식해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태어났다.

공일근 경상국립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인공 수정방식으로 한우 품종을 개량하면 기존 방식으로 20년이 걸릴 것을 당대에 품종개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욱 경남 합천 축협 조합장은 "인공수정으로 우수 한우의 품종을 빠른 시간에 송아지 생산으로 연결하고, 그 송아지에게 적합한 축협사료로 사육 관리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합천 축협 측은 황우장군 외에 동생 '슈퍼한우들'도 사육하고 있다.

합천군은 올해 3월부터 사업비 약 2억8000만원을 투입, 계획교배를 통해 생산한 수정란을 활용해 유전적 능력이 높은 송아지를 다량 생산·공급하고 있다. 양질의 한우 품종을 계량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