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바닷가서 목격…최근 둥지 틀고 새끼 길러
먹이 놓고 다툰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일진일퇴 거듭
4일 경북 포항 한 바닷가에서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가 다투는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끈다.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는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관심대상 동물이다
이 해안에는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가 각각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다.

최근 쇠제비갈매기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왔고, 부모 새는 먹이를 주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쇠제비갈매기가 새끼에게 줄 작은 물고기를 물고 왔다가 흰물떼새와 몸싸움을 벌였다.

흰물떼새가 먹이를 빼앗으려고 먼저 부리를 물자 쇠제비갈매기가 반격하는 등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쇠제비갈매기는 흰물떼새에게 먹이를 빼앗기기도 했다.

두 개체 간 싸움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쇠제비갈매기는 전국 바닷가 자갈밭이나 강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여름새다.

4월 하순에서 7월 사이에 알을 낳는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스리랑카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주로 부산 낙동강 하구 모래섬과 금강 주변, 전북 군산 새만금사업지구 등에 산다.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도 드물게 쇠제비갈매기 수십 마리가 서식하고, 내륙에서는 안동 낙동강 모래섬에 수십 마리가 번식하고 있다.

먹이 놓고 다툰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일진일퇴 거듭
먹이 놓고 다툰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일진일퇴 거듭
먹이 놓고 다툰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일진일퇴 거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