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어제 밤 9시까지 653명
오늘 700명 안팎…직장·학교·백화점 고리로 '일상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늘어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최근 사흘연속 400명대까지 떨어져 감소세 전환에 대한 기대도 나왔으나 평일이 되면서 다시 600명대로 올라선 뒤 증가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학교와 직장, 백화점 등 일상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30에 육박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오늘 700명 넘을 수도…'주초반 감소-중반 이후 증가' 패턴 반복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7명이다.

직전일인 1일(459명)보다 218명 늘면서 지난달 27일(629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5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21명보다 32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검사건수 증감에 따라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 이후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42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25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오늘 700명 안팎…직장·학교·백화점 고리로 '일상감염' 지속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와 관련해 학생 확진자만 35명이 발생했다.

학생 이외에 이들의 가족도 현재까지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현재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서대문구 중학교(4명), 서울 서초구 직장(26명),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교회(10명), 인천 부평구 가족-지인(12명), 전남 순천시 호프집(10명), 대구 중구 백화점(5명), 대구 수성구 일반주점(15명), 경남 김해시 노래연습장(17명), 제주 제주시 직장(2번째 사례, 6명)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오늘 700명 안팎…직장·학교·백화점 고리로 '일상감염' 지속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도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양성 판정을 받은 8천5명 중 28.0%인 2천242명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이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내지 못하면 그만큼 '조용한 전파'가 더 발생하게 된다.

현재 감염 취약층인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차단해야 하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금처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1천3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이 완료되면 내달부터는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예방접종으로 우리 사회의 면역도를 높여가는 두 가지 노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증상 시 즉시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